베트남의 보험시장이 오는 200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신규가입자 등을 통해 매년 24%가량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베트남 총리실은 10일 내놓은 '2010 보험시장 성장전략'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보험시장은 오는 2005년에는 GDP의 2.5%, 2010년에는 4.2%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 같은 비생명보험 분야는 16.5%를, 생명보험 분야는 28%의성장률을 각각 유지해야 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오는 2010년까지 보험사들의 전체투자액이 지난해의 6조∼7조 베트남동(4억3천만달러)보다 14배 가량 늘어나야 하며, 이를 통한 고용창출도 현재의 7만7천여명에서 배가 증가한 15만명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 보험시장은 매년 평균 29%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무려 55%라는 비약적인 증가세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비생명보험 분야는 66%, 생명보험 분야는 42%의 성장을 각각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험시장 매출은 GDP대비 1.3%를 차지해 0.37%에 불과했던 1993년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베트남 보험시장이 GDP의 7%대인 다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국가들에 비해 규모가 적기 때문에 체계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베트남의 비생명보험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억달러 수준으로 신설사인 삼성화재[00810]와 싱가포르 자본의 AIC 등 2개사를 포함해 12개사가 영업을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일본계의 도쿄해상, 손보저팬, 미쓰이-쓰미모토 등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연간 3억달러 규모인 생명보험시장 역시 자본과 마케팅이 앞선 미국의 AIA및 바우밍 CMG 등 외국사가 석권하고 있다. (하노이.호치민시=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