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위수탁 지도부가 조합원들에게 업무복귀명령을 내린 가운데 화물연대가 4일 오후 서울, 대전, 청주 등 6개 지역에서 조합원전체가 참가하는 총회를 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총회는 전날 위수탁 지부가 독자 행동에 나서 복귀 결정을 내린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선복귀 후협상' 등 파업 종료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총회 결과 일부 지부에서 복귀 결정이 내려질 경우 보름째 이어온 화물연대 파업은 고비를 넘기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물연대 지도부는 4일 브리핑에서 "위수탁지부의 업무 복귀 결정은 지도부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조직의 5%에 불과한 인원이기 때문에 투쟁을 이어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해 강경 방침을 고수했다. 화물연대는 "지부별 총회는 파업을 계속 하겠다는 전제 아래 투쟁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는전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총회는 파업 철회 여부를 놓고 전체 조합원들 사이에 격론이 예상된다. 앞서 컨테이너 위수탁지부장 이모(46)씨 등 지도부 2명은 3일 밤 경찰에 자진출두하면서 TRS(주파수 공용 통신)로 '4일 오전 9시에 정상 업무 복귀하라'고 산하 조합원들에게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