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3일 지난 78년 리비아에서 실종된 레바논 시아파 종교지도자인 이맘 무사 사드르의 실종사건과 관련, 레바논측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응해 단교를 통보했다. 레바논의 고위 관계자는 "리비아가 레바논과의 외교관계를 끊겠다는 통보를 레바논 당국이 받았다"면서 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이 4일 레바논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레바논의 종교.정치 지도자들이 지난 78년 리비아 여행도중 실종된 사드르의 운명을 계속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카다피 대통령을 비난한 뒤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실종된 사드르의 추종자들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정부에 리비아 정부를 상대로 실종사건을 국제법정에 가져갈 것을 요구하면서 카다피 대통령을 비난한바 있다.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