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가 이라크 주둔 미군과 치안 공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범아랍권 일간지 알-하야트가 3일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사우디 아라비아계 신문인 알-하야트는 쿠르드족 관계자를인용, 모사드 대표단이 지난달 22-23일 바그다드를 방문해 미 보안당국과 대(對)테러 공조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모사드 대표단은 당시 바그다드 현지 실태를 조사한뒤 미군 헬기편으로 모술과티크리트, 라마디를 방문해 치안상황을 점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쿠르드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알-카에다와 그 연계 조직인 안사르 알-이슬람의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시리아간 보안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이스라엘과 미국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번주 초 국내 정치,군사 지도급인사들과 만나 자리에서 이스라엘 대표단의 이라크 방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측은 당시 이스라엘 대표단의 성격과 방문 목적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알-하야트는 이와관련, 미 중앙정보국(CIA)이 모사드측에 이라크 내 대테러전쟁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현재 대테러작전과치안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내 국가 정보기구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