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는 경험이 부족한초보자들이 대외정책 등을 좌지우지함으로써 이라크전 수행 과정 등에서 난맥상을연출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가 3일 주장했다. 그는 '초보자 제국(Empire of Novices)'이란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팀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중심 없이 오락가락' '즉흥적인세계문제 개입'등으로 경멸해왔으나 이제 그들이 비판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칼럼은 부시의 '드림 팀'은 다소 충동적으로 급한 경향이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롬멜(나치 독일 육군 원수) 같은 인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전쟁내각의 이라크 점령 동기 등 전쟁 수행 과정을 검토해 본다면 성적표는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팀은 정부 출범시 세계를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자신감에서 진지함과 섬세함, 멀리 내다보는 안목 등으로 무장해 전세계 관리책임자(stewardship)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이라크 전쟁을 치른 지금은 국제사회로부터 떼밀림 당하는 처지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칼럼은 이라크내의 보이지 않는 적들이 미군 살해나 석유 수송용 파이프 라인방화, 사원 및 유엔 사무소 폭파는 물론, 바그다드의 경찰서 본부까지 타격하고 있다고 지적, 이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후 질서 확립에 진력중인 미군들보다 훨씬 준비가 잘 돼 있고 소요 야기 등에 대한 결의도 충만돼 있다고 비꼬았다. 칼럼은 알-카에다와 안사르 알-이슬람 전사들, 과격 시아파 교도 및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종자 등 연신 미군들을 괴롭혀 온 이들이 부시의 대외정책팀보다 효율적으로 연합, 행동에 옮기고 있으며 행동도 민첩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칼럼이 소개한 부시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 ▲오사마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 탈리반, 알 카에다 조직 궤멸 목표= 실패. ▲이라크 전쟁을 '중동 로드맵'의 제1차 관문으로 인식= 로드맵 물 건너갔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베트남 망령 떨쳐보려 노력, 실패.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이라크 사태 등에서 유엔의 역할을 고의로 축소하려했으나 지금은 유엔에 이라크 재건 노력 동참 등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