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쏘나타, SM5, 매그너스 등 중형차 `대표주자'3인방의 2004년형이 다음달 1일 일제히 출시돼 한판승부에 나선다. 특히 차업계는 이들 중형차군을 전면에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파업 여파 등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내수판매에 불을 지피겠다는 계획이어서 중형차 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5380]는 2004년형 뉴EF쏘나타를 다음달 1일 시장에내놓는다. 트렁크 비상 탈출 장치, 제동등이 꺼졌을 때 이를 주행자에게 알리는 제동등 단선 경고장치, 특수 코팅 처리로 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한 발수글래스, 혹한기 결빙을 막기 위해 열선 기능이 추가된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 9개의 기본사양을 추가 장착,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제동력이 강화된 대형차용 전륜 브레이크 시스템도 적용됐다. 추가된 기능에 비해 가격인상폭은 5만∼22만원으로 최대한 억제, 고객 부담을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GM대우차의 2004년형 매그너스도 같은 날 출시된다. 특히 GM대우차는 출범 1년 기념 모델로 최고급 사양이 패키지로 장착됐으면서도가격대를 낮춘 `L6매그너스 다이아몬드'를 내놓는 한편 경제성을 강조한 저가형 L6 매그너스 모델을 새로 추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2004년형 매그너스는 최고급형 모델인 L6 매그너스 2.5에 적용됐던 편의 사양을폭넓게 채택, 동급 경쟁차 대비 상품성을 높였다는 게 GM대우차의 설명이다. 전면 충돌에 대비, 전자 감지 센서를 통해 시트벨트를 보호해주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기능과 보조 제동등이 장착돼 있으며 투톤바디 컬러와 공기청정기, 발수코팅 글래스, 무선시동리모트키 등 고급사양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L6매그너스 다이아몬드'에는 앞좌석 사이드에어백, 알루미늄 휠, 가죽시트, 가죽 스티어링휠, 기어노브 커버 등의 사양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가격은 `매그너스 2.0' 1천398만∼1천712만원, `L6매그너스2.0' 1천671만∼2천40만원, `2.5' 2천318만원, `다이아몬드'는 클래식1천893만원, 이글1천931만원이다. 르노삼성차도 다음달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4년형 SM5 발표회를 갖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새모델에는 26가지의 새로운 점이 추가됐다"며 "단순한 `모델 이어'(model year) 변경 차원이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말했다. SM5는 지난 7월 9천687대 판매로 아반떼를 꺾고 베스트셀링 차량으로 떠올랐다. 올 1∼7월 내수시장내 중형차(1천500∼2천cc)판매대수는 14만5천237대로 작년동기(17만9천615대) 대비 19.1%나 감소했고 승용차 시장(RV 포함)내 점유율도 25.2%에서 22.6%으로 떨어졌으나 신모델의 잇따른 출시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