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56.8%가 올 하반기에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로 인력채용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지역 제조업, 주택.건설업, 유통.서비스업 등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43.2%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56.8%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채용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6.2%, ‘주택.건설업 33.3%, 유통.서비스업 43.2%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 의사를 밝힌 업체의 채용시기는 '7-8월'과 '수시채용'이 35.3%로 동일하게나왔고 9-10월이 29.4%인 반면 11-12월 채용은 한 업체도 없었다. 인력채용 이유로는 '퇴사 등 자연감축에 따른 충원이 52.4%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인원 절대부족'(35.7%), '신규사업 진출'(7.1%), '경기호전에 대비한 생산시설확충'(4.8%) 순으로 나타나 경기호전 예상보다는 대부분 퇴사, 이직 등 자연인력 감소에 대한 대비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직종으로는 생산.현장직 73.2%, 무역.영업직 12.2%, 사무관리직 7.3%, 전문기술.전산직 4.9%, 단순노무직 2.4% 순으로 응답해 생산.현장직 인력 부족현상이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채용 방법은 응답업체의 49.4%가 구인광고나 인터넷을 이용해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이 공공기관 취업알선센터 활용(22.1%), 학연.지연 등 연고 채용(13%), 학교 취업상담실(7.8%) 순이었다. 이밖에 채용 인력의 계약형태는 정규직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계약직14.6%, 인턴제 2.4%로 응답해 업체들이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고 숙련기술인력을 안정되게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규직을 가장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체들은 인력수급 원활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 '임금보조.복리후생지원'(39%)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산업연수생 확대'(13%), '산재예방시설등 작업환경개선'(12.4%), '산업기능요원 확대'(9%), '산.학.연 협조체제를 통한 인력활용(9%), '구인구직 정보제공 강화'(6.8%) 등을 지적했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들은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12.4%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대부분의 업체가 '현수준 유지' 또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하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