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민련 당직자들 사이에선 내년 총선에서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지역구 출마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김 총재의 측근들이나 주요 당직자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뛰고 있지만 당일각에선 구체적인 지역과 이에 따른 자리이동 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당 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총선 구도'는 JP가 과거 지역구인 충남 부여로복귀하고 대신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대전으로 출마, JP와 쌍두마차로 총선을진두지휘하며, 현재 부여지구당위원장인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구도는 JP가 연초부터 내년 총선에서의 재기의욕을 다진데 이어 지난 6월대전일보와 인터뷰에서 "심 지사도 중앙에 올라와 활동할 때가 됐다" "젊은 기백을앞세워 의지를 펼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선두에 서는것 못지 않지만, 어떤 좋은결과에 결부된다고 판단되면 못할 것도 없다"고 말하면서 제기됐다. 특히 최근 JP와 회동했던 일부 인사들이 "JP가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는 것 같다"는 말들을 전하면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학원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도지사 출마를 할 생각이 없다"며 "JP는 지역구 생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히 부여에는절대 안나온다고 나에게 직접 말했다"고 강력 부인했다. 유운영(柳云永) 대변인도 "JP의 지역구 출마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누군가 당내 갈등을 부추기려고 만들어낸 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구성이며 그 선두에 김학원 총무가 서있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