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호 군산시장은 지난 2001년 4월 취임 이후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왔다. 강한 추진력으로 '불도저 시장'으로 통하는 그를 만나 투자유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선상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게 된 배경은. "군산은 항구를 발판으로 동북아 중심도시 도약을 표방하고 있다. 바다를 보여줘야 군산의 진정한 투자가치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투자유치에 애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군산의 지역 경제기반이 너무나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많은 토착기업들이 쓰러지면서 내세울 만한 업체가 별로 없다. 군산이 동북아교역의 중심기지가 되기 위해선 국내외기업 유치가 꼭 필요하다." -군산의 장점은. "우선 공장 지을 땅이 많고 저렴하다는 점이다. 총 1천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외에 새만금사업이 계획대로 진척되면 6백만평 이상의 공장부지가 군산에 조성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규모 공장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입주가 가능해 국내는 물론 동북아를 대표하는 산업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입지환경뿐 아니라 국내 주요도시와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비용이 그만큼 절감된다는 장점도 있다. 또 저렴한 임금으로 기능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입주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등의 지원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 투자유치 성과금과 기업 입주시 제공되는 인센티브제도 또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엔 군산시가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성과금도 파격적으로 2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그동안의 투자유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해외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지난해 선박엔진업체인 윤영㈜과 한국바스프를 유치했으며 올해는 ㈜투자넷에 이어 2개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차례의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에 이어 오는 10월 유럽과 호주에서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유치시 각종 지원금제도를 확대해 본사 및 공장 이전 또는 공장 신증설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방사능폐기장 유치 신청으로 지역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방사능 폐기장 유치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군산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인기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내 소신이다. 그것이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이 할 일이다. 지질조사에서 부적격지로 판정받아 아쉽지만 지금도 가능하다면 꼭 유치하고 싶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