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면 우승확률 86%.' 1타차 선두로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역전 불허'를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지금까지 총 14차례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해 12승을 거둔 것. 박세리는 지난 4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3승째(통산 21승)를 따냈다.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보태 3년 연속 시즌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했으며 투어 상금랭킹도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을 제치고 2위가 됐다. 박세리는 또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 톨리도의 하일랜드메도우즈GC(파71)에서 열린 이 대회에 총 6차례 출전해 4승을 일궈냈다. 18일(한국시간) 악천후로 3라운드 잔여 6개홀을 마친 뒤 바로 1타차 2위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한 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박세리는 시종 리드를 유지하며 한희원의 추격을 뿌리쳤다. 첫홀에서 한희원이 보기를 한 뒤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며 따라붙자 박세리도 6,7번홀 연속 버디로 2타차를 유지했다. 한희원은 9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으나 10,12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하며 맥이 끊겼다. 이어 14번홀에서 박세리의 보기를 틈타 한희원이 버디를 하면서 1타차가 됐지만 한희원이 다음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벌어졌다. 박세리도 위기를 맞았다. 16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에 이어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쳤고 서드샷마저 벙커에 들어가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면서 공동선두를 허용한 것. 그러나 박세리는 17번홀(파5)에서 3번우드 세컨드샷을 그린 앞에 떨군 뒤 1.5m버디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극복했다.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범한 한희원은 마리사 바에나(26·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2위를 했다.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친 김미현(26·KTF)은 합계 10언더파 2백74타로 4위를 차지하며 '톱5'에 한국선수가 3명이나 진입했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정연(24·한국타이어)은 이날 4오버파 75타로 부진,합계 7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