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동응원을 추진해왔던 북한 서포터스(회장이용우)는 18일 북한의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불참 시사에 실망감과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환영 행사와 응원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북한 출전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 조춘식(48) 북한 서포터스 사무국장은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북한의 발표 소식을 접한 회원들은 크게 허탈해 하고 있다"며 "보름 이상 열심히 응원 연습을 하며 북한 선수들과의 만남에 부풀어 있던 일부 여성회원들은 깊은 실망감에 휩싸여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달성군민 1천200여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는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 등 응원구호와 통일 염원을 담아 개사한 `소양강처녀' 응원가로 정해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응원 연습을 해왔고 북한 선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응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 국장은 그러나 "공식발표가 없었던 만큼 개회식(21일) 직전까지는 계획했던 응원단 초청만찬 행사와 당일 첫 경기인 배구 경기때 펼칠 응원 연습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식 서포터스와 별도로 북한 선수단 환영행사와 공동응원을 준비해온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대학생으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도 북한 참가에 대한 강한 소망을 드러냈다. 김두현 통일시민연대 대회협력부장은 "북한 참가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될 때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811@yna.co.kr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