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주년 광복절인 15일 전국에서 다채로운 광복절 행사가 열려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이날 오전 10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정부 주요인사와 애국지사, 광복회원, 주한 외교사절, 러시아 사할린에 거주하는 동포 3세 200명과 인터넷을 통해 참가를 희망한 일반 국민 500명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축식이열렸다. 행사에서는 대한독립단 운산지단에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1년6월을 받은 이원명(李元明.애족장) 선생 등 5명의 유족이 훈장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거와 달리 권위주의적 요소를 배제하고 국민에게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국가 제창을 대중가수 마야(Maya)가 불렀으며, 축가 `아름다운 우리나라'는 성악가 최승원.이태원씨, 성악가 지망 어린이 이동원양등이 참석자들과 함께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합창했다. 오후 1시30분 특설무대에서는 유태평양군 국악콘서트, 비나리, 사물놀이, 처용무, 검무, 장구춤 등 공연과 한중청소년축하공연, 소고춤, 고전무용, 현대무용, 손풍금독주 등 경축공연이 펼쳐져 경축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독도지키기 연구회'와 `독도사랑 모임', 독도관련 시민단체 등의 회원 78명은 오전 9시 독도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행사에서 `독도 주권수호 결의문'을 채택, "우리는 반역사적인 일본의우경화 기류를 심히 우려하며 아시아의 군사안보 환경을 악화시키는 유사법제의 중의원 통과를 규탄한다"면서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하에서 패망의 길을 갔던 불행했던 역사를 21세기에 되풀이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밝혔다. 오후 5시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는 `평화콘서트'가 개최돼 평화메시지 전달,평화 나눔의 기념콘서트, 북한 어린이 돕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서울.경기지역위안부 출신 할머니, 미스코리아 당선자, 외국인 노동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고한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소리판과 만세삼창, 외국인 노래자랑등 `평화와 나눔의 한마당' 행사도 열렸다. 또 광주시 북구청은 구민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복절 기념 북구민 생활체육건강걷기대회'를 열었고 전남 화순군 동면 오동리 마을에서 면민체육대회가 개최됐으며 담양군 봉산면 봉산초등학교와 장성군 장성읍 장성북중학교, 해남군 화산면 화산초등학교에서도 각각 광복절 기념 축구대회가 열렸다. 낮 12시 부산 용두산공원에서는 `광복절 경축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렸고 오후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백산 안희제 선생 독립정신 계승사업회 주관으로 시민문화한마당이 펼쳐졌다. 부산시 중구 동광동 백산기념관에서는 이날부터 독립운동사를 담은 `대종교와한국 독립운동전'이 개막됐다. 이밖에 일제가 도발한 태평양전쟁에 끌려가 희생된 제주도민을 기리는 태평양전쟁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오전 11시 제주시 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엄수됐으며 전북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는 `광복 58주년 기념 한여름밤의 축제'가 펼쳐졌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