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고 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11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입은 576억달러에 그친 반면 대중국 수입은 617억달러에 달해 대중국 수입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대미 수입을 초과, 중국이 일본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JETRO는 또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은 1천18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두번째 수출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399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지난해 총 수출은 중국과의 무역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2.6%가 늘어난 4천159억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과 수입 모두 2년만에 증가했다며 대아시아 무역, 특히 대중국 무역이 이같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세계 경제와 무역 활동도 동아시아 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점차 회복됐다고 JETRO는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에 비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JETRO는 밝혔다. 지난해 FDI는 전년에 비해 17.4% 감소한 6천534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FDI 최고치를 보인 2000(1조4천900억달러)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JETRO 관계자는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등의 여파로 외국인 직접투자 분위기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어 올해에도 전세계 FDI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