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사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방카슈랑스 시행을 앞두고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가 잇따라 설립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로 설립된 SH&C생명보험과 하나생명보험이 상품 개발을 이미 완료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그리고 국민은행과 ING생명이 각각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현재 양측 실무진이 회사 운영 방침과 신상품 개발 및판매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정도로 합작사 설립이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태다. 다만 합작사 지분 구성 등에 대해 양측의 의견 차이가 있어 공식 발표를 아직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부실 기업인 한일생명을 인수하겠다는 투자제안서를 예금보험공사에 제출한 데 이어 ING생명보험이 공동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민은행의구상이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 설립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ING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 업무 제휴를 맺은 파트너인 동시에 ING생명보험이 국민은행의 주식 3.75%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 관계다. 한편 SH&C생명보험과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 개발을 이미 끝내고 이달 말의 방카슈랑스 개시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와 프랑스의 카디프생명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SH&C생명은 듀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개발해 보험개발원의 검증까지 마쳤다. SH&C생명은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제주은행 등 탄탄한 `신한네트워크'를통해 시장을 빠르게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의 알리안츠그룹과 하나은행이 50대 50으로 지난 3월에 세운 하나생명도 방카슈랑스가 시작되자마자 판매할 상품을 이미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