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발발전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중 9.11 테러 연루 혐의로 추가 기소된 프랑스 국적의 테러 용의자 자카리아 무사위가 항공기를 납치해 백악관을 공격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혐의는 싱가포르에 구금돼 있는 이슬람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자금담당인 파이즈 바파나의 진술에 근거해 검찰측이 올 1월 비공개재판에서 제기한 것이라며 이 사건 심리를 맡은 레오니 브링키머 미 연방지법 판사의 명령으로 이들 공판기록이 8일 부분적으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보도한 검찰측 논고에 따르면 케네스 카라스 검사는 바파나의 진술을토대로 "무사위는 자신의 미국체류 목적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것(체류목적)은 바로 항공기를 몰고 백악관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사위의 국선 변호인측은 바파나의 이같은 진술은 무사위가 제정신이아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무사위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낙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9.11 테러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무사위는 9.11 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유일한 인물이다. 하지만 무사위는 9.11 테러를 일으킨 세력으로 지목된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인정하면서도 알카에다와 연관된 일체의 구체적인 테러에는 간여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재 무사위에 대한 재판은 그의 무죄를 변론할 증인으로 변호인측에 의해 신청된 알카에다 고위급 인사의 증인채택을 미국 정부가 거부해 중단된 상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