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대구서 발생한 경부선 열차 추돌사고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사고가 난 두 열차의 운행.속도기록장치(타코미터) 등을정밀 감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궁화호 열차의 기록장치를 확보했으며, 열차에서 분리가 불가능한 화물열차 기록장치는 훼손 및 조작을 막기 위해 봉인했다. 또 동대구역과 사고 열차 기관사의 무전 교신내용이 담긴 디지털 테이프를 복사해 녹취록을 작성하기로 하는 한편 동대구역과 고모역의 근무일지 등을 확보해 해당근무자들의 업무 소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행되는 열차와 관련한 운전지령을 책임진 철도청 부산지방사무소직원 박모(37)씨의 신병을 확보해 사고열차 기관사 등과 함께 조사한 뒤 과실이 밝혀지는 철도관계자 전원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