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의 항만 지분 소유 제한 규정을 철폐함에 따라 외국 기업이 중국 항만 운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규제 완화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 `United Yield International'은 6일 중국 동부 리앤융항의 개발 계획인 `쉬고우 프로젝트' 지분 51%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교통부는 전날 외국 자본의 항만 지분 소유 상한을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왕 진웬 교통부 해운담당 국장은 이번 조치로 외국 자본의 중국 항구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국장은 외국 자본에 문호를 개방하는 중국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중 항만 시설이 가장 앞서가는 분야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79년 처음으로 항만 시설에 외국 자본을 유치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항만 시설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외국 자본 유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왕 국장은 새로운 외국 투자 규정은 항만 시설 건설에 대한 지분 뿐 아니라 순전히 외국 자본에 의해 설립된 프로젝트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United Yield International'은 `쉬고우 프로젝트'의 지분 51%를 확보했으며 리앤융항 그룹과 다른 2개의 중국 기업은 나머지 49%의 지분을 갖게 됐다. 앞서 중국 동부 칭다오(靑島)항에 거대 조선사인 덴마크의 A.P. Moller Maersk 그룹과 영국의 P&O가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