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의 구인 의뢰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의 의뢰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헤드헌팅 포털사이트 HRZone(www.hrzone.co.kr)에 따르면 올 7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구인의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외국계 기업의 의뢰건수는 총 195건으로 작년 같은 달(243건)에 비해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헤트헌팅 의뢰건수는 총 526건으로 작년 동월(443건)에 비해 1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증가하면서 해외근무가 가능한 사원 채용을 의뢰한 사례가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건)의 배에 달했다. 헤드헌팅 의뢰건수를 직종별로 보면 마케팅.영업직이 전체의 27.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으며 IT.정보통신직이 25.7%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전문기술.제조.과학직(15.7%), 사무관리직(15.5%), 전문특수직(9.8%), 서비스직(5.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는 지난해 전체의 26.0%로 1위를 차지했던 사무관리직의 의뢰건수는 전체의 12.8%로 크게 줄어든 반면, 마케팅.영업직(21%→29.7%)의 의뢰는 증가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업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조선.중공업.건설 18.3%, 기계.철강.석유.화학 13.2%, 유통.식음료 12.3%,금융 11.8% 등이었다. HRZone 한현숙 사장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진출이 줄어들면서 헤드헌팅 시장에서의 구인의뢰도 줄어들고 있다"며 "관리책임자를 주로 채용했던 외국계 기업들도 경기위축으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