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참여국들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회담 참여국들은 워싱턴과 베이징(北京), 도쿄(東京) 상주채널은 물론, 정부 고위 관계자의 상호 파견을 통해 6자회담 시기와 의제에 대한 본격협의에 착수했다. 북.미간 6자회담 합의를 중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을 7일 돌연 북한에 파견, 북측과 6자회담 대책 조율에 들어갔다. 왕 부부장은 6자회담 수석대표가 차관급으로 격상될 경우 다이빙궈(戴秉國) 수석부부장과 함께 중국 수석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어서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왕 부부장이 북.미간에 6자회담 시기와 의제에 대한 중재를 위해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며 "왕 부부장의 방북 후 6자회담 시기가 확정될 가능성이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오는 13일 우리나라에 보낼 예정이어서 한.중간 6자회담 전략 조율도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안을 참조해 대북제안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이르면 내주중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북핵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공동제안을 최종조율할 계획이다. 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미국의 대북제안이 어느정도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일 3국간 협의를 계속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모테기 도시미츠(茂木敏充) 외무성 부대신은 지난 6일 미국에 파견,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미국 고위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6자회담 대책을 논의했다. 또 러시아 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회의(상원) 의장은 지난 4일부터 중국을 방문,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주요지도자들과 만나 6자회담 대책을 협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