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2010년까지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5∼8도 올라가 심각한 재앙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7일 보도했다. 영국 기상연구소 틸달센터의 존 쉘른후버 소장은 "올 여름 북반구 30여개국에서 나타난 혹서 현상은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로,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럽 전역은 올 여름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이날 현재 사망자가 30명을 돌파하고 공공업무가 일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낮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사망자가 각각 14명씩 나왔다. 또 △그리스에서는 에어컨이 있는 택시들은 요금을 추가로 받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스커트 차림의 버스 운전사가 등장하고 △세르비아 동부도시 프라호보 인근 강에서는 가뭄으로 독일의 흑해함대 소속으로 보이는 60년된 전함의 녹슨 잔해가 떠오르는 등 폭염 속 갖가지 화제도 잇따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