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에서 마련한 고(故)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회장의 추모 행사가 7일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맞은편 김정숙휴양소에서 열렸다. 현대아산 금강산 사업소의 이종관 부소장은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 100명과 우리 회사 직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분위기에서 북측의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이 부소장은 "북측에서 6개의 조화를 마련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나조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추모사에서 "장군님께서 정몽헌 선생이 사망한데 대하여 못내 가슴아파 하시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를 잘 하도록 커다란 관심을 돌려주고 계십니다"라고만 밝혔다고 이 부소장은 전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부터 20분간 묵념-추모사 낭독-묵념 순서로 진행됐으며 북측의 일반 주민은 참석하지 않았다. 추모사는 북측에서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방종삼총사장, 민족화해협력협의회 허혁필 부회장 등 3명이, 남측에서는 이종관 부소장이준비했다. 한편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대측이 마련한 온정각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