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철강시장의 호황으로 상반기 못지않은 좋은 경영여건 속에 성장 위주의 경영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거뒀던 매출액 6조7천8백억원,영업이익 1조5천5백89억원과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올초 계획했던 매출 12조4천억원,영업이익 2조9백50억원을 훨씬 뛰어넘어 매출 13조원,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석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올해 후반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4분기 이후 철강가격이 재상승할 것으로 보는 견해에 근거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스로 위축됐던 건설을 비롯한 철강 수요산업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수요진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계절적으로 8∼9월이 철강업계의 성수기는 아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재고물량을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일고 있어 업계 기상도도 대체로 맑은 편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구택 회장이 취임하면서 밝힌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위주의 경영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당시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에 기초해 재무적으로 강한 회사가 됐다"며 "이제는 성장 쪽으로도 눈을 돌릴 때"라고 밝혀 경영정책의 방향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고수익 품목을 중점 생산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PI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제품 판매 비율을 지난해 22.4%에서 올해는 25.7%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한·중 경제협력 확대 합의에 따른 중국 투자사업 강화 측면에서 하반기에 많은 대중투자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착공한 연산 15만t 규모의 칭다오(靑島) 스테인리스 냉연 합작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9월에는 장자강(張家港) 스테인리스 증강 종합준공이 예정돼 있다.


쑤저우(蘇州)에 건립키로 한 자동차 강판 복합가공센터의 합작법인도 8월중 설립될 계획이다.


지난 3월 중국본부를 설립한 데 이어 3개 법인의 능력증강사업을 시작하는 등 신규 투자로 중국내 포스코의 제품 생산능력은 모두 연간 1백5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내달 2차 임원 전략토론회를 갖고 오는 9월까지 △기본과 원칙의 계승 △지배구조 개선 및 윤리경영 강화 △성장력 강화 △경영혁신 지속 추진 △인재 육성 등 이 회장이 제시한 5대 경영키워드 실천과제의 부문별 세부실행 방안을 마련,글로벌 리더 기업이 되기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포스코 윤석만 전무는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내부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경영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기업 체질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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