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서 올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 상당수 시민들이 '잠 못이루는 밤'을 보냈다. 4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대구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26.9도(오전 6시 현재)를 기록, 올들어 처음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을보였다. 또 경북지역도 같은 시각 포항이 27.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천 26.4도, 구미 25.4도, 상주 25.2도 등으로 열대야를 보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팔공산 수태골 등지로 승용차를몰고 나가 더위를 식혔고 동해안 해수욕장 등지에서도 피서객들이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또 일부 대형할인점은 무더위를 피해나온 쇼핑객들로 밤늦게까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대구기상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기온이 치솟았다"면서 "오늘(4일)도 대구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치솟는 등 더위가 계속되겠다"고예보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