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동산시장이 소강국면에 들어가면서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은 한주 전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강남권 일대 주요 재건축아파트는 소폭 오르거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7.26∼8.1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4%로 전주의 상승률(0.31%)보다 약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각각 0.14%, 0.16%에 그쳤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동(0.71%)과 강북(0.65%), 금천(0.36%), 서초(0.35%), 강남(0.33%), 양천(0.3%), 종로(0.27%), 광진과 영등포(각 0.25%), 송파(0.24%) 등이 서울지역 평균 상승률 이상 올랐고 그 이외 구들은 0.1%대 안팎의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미미하지만 서울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지역 재건축의 경우도 주간 변동률이 0.45%로 7월 말 상승률의 절반수준에그쳤다. 그러나 강남권 일대 주요 재건축은 정부의 각종 규제 여파로 단지별 투자기간이다소 장기화되긴 했지만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어서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단기간에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별로는 동대문(2.02%), 강동(1.24%), 강남(0.44%), 노원(0.36%), 강서(0.35%),서초(0.3%), 송파(0.26%), 동작(0.07%) 등의 재건축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관악구(-0.16%)만 재건축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 재건축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였는데 가격이 오른 곳이 광명(1.35%)과 성남(0.81%), 수원(0.35%), 의왕(0.13%) 등 4곳에 불과했다. 한편 전셋값은 전반적인 수요부족과 상대적인 물량 여유로 인해 지난주에도 하락세 행진을 계속했다. 지역별 하락폭은 서울과 수도권 각 -0.07%, 신도시 -0.23% 등이었다. 신도시의 전셋값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는데 특히 재건축 대상 전셋값이3.25%나 빠지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과천(-1.02%)과 평택(-0.67%), 광명(-0.29%),시흥(-0.26%) 등지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에서는 일부 대형 평형을 제외하고는 전 평형대가 골고루 하락세를 보였는데 금천(-0.58%)과 양천(-0.53%), 강서(-0.48%), 은평(-0.47%), 강북(-0.21%) 등이하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부진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은 돼야 가을 이사철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부동산시장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