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재상(30·아파치골프코리아)이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5번째 대회인 '랜슬럿컵 2003 부경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재상은 31일 경남 김해 가야CC 신어·낙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보기 2개)를 잡아내는 '슈퍼샷'을 날리며 6언더파 66타로 2위 박남신(44·테일러메이드),김종명(27·KT)에게 1타 앞섰다. 이재상은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가 골프에 매료돼 지난 96년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골프아카데미에서 골프매니지먼트를 전공하며 프로의 길에 들어선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8월 국내 PGA프로가 된 이재상은 "지난 6월 아파치골프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샤프트를 교체했는데 이로 인해 아이언샷 거리와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4언더파 68타의 공동 4위 그룹에는 박도규(33·테일러메이드) 권영석(33) 전규정(41) 장익제(30) 공영준(44) 등이 포진했다. 상금랭킹 1위인 정준(32·캘러웨이)은 '베테랑' 최상호(48·빠제로) 강욱순(37·삼성전자) 등과 3언더파 69타를 쳤고 지난주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오태근(27·팀애시워스코리아)과 양용은(31)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