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신도시가 수도권 분양 열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분당 오리역과 분당주택전시관 일대는 하루종일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기 위해 찾은 수요자들로 붐볐다. 동백지구 참여 업체들이 일제히 견본주택을 열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하루 3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주변이 교통체증에 시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만부를 준비한 팸플릿이 한나절이 채 지나지도 않아 동이 날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백지구가 하반기 분양 시장의 열기를 지필지 관심"이라며 "실수요자라면 호수 역세권 등 인기 테마를 가진 단지에 청약하라"고 주문한다. 갈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데다 탁 트인 조망권과 편리한 교통이 아파트가격을 좌우하는 주된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9천가구 쏟아진다 =한라ㆍ계룡ㆍ동보ㆍ대원ㆍ동일ㆍ한국토지신탁ㆍ모아주택ㆍ서해ㆍ모아건설 등 9개 업체는 25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8천9백8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한라 등 6개 업체가 '1차 동시분양'으로 29일 무주택 우선공급, 30일 용인 및 수도권 1순위 청약에 나섰다. 현진 신영 등이 8월 초 '2차 동시분양'을 실시한다. 단지 규모가 3백가구에서부터 2천가구까지 다양하다.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벽산 대아 풍림 등이 시공하고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코아루'(2천1백7가구)와 서해종합건설의 '그랑블'(1천5백87가구) 등이 있다. 모아주택과 모아건설은 1천2백5가구의 '미래도' 아파트를 임대로 공급한다. 분양 가격은 30평형대 이하가 6백9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40평형대 이상은 7백20만원 전후다. 분양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의식, 시공업체들은 측벽 공간 활용, 3베이 이상 설계, 드레스룸 특화, 주방공간 확장 등 품질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마감재도 고급화해 분양가 인상 지적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고심을 하고 있다. ◆ 테마단지를 공략하라 =동백지구에선 △역세권 △공원조망 △호수조망 △산조망 △중심상업지구 인접 등이 대표적인 테마로 손꼽힌다. 이 가운데 교통 재료인 역세권인 곳은 한국토지신탁 서해 신영 대원 한라 현진 등이다. 동백지구에는 어정역 동백역 초당곡역 등 3개의 경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들 단지는 역에서 걸어서 7분 이내의 역세권에 자리한다. 동백지구 우측에 위치한 성석산 조망권을 갖춘 곳은 한라건설의 '비발디'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지구 내 호수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단지로는 신영 '프로방스'가 꼽힌다. 단지 서쪽으로 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거실에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특급 조망을 자랑한다. 동백지구에는 호수공원 외에 2개의 대형 공원이 조성된다. 이 공원이 집안에서도 바라보이는 단지로는 신영 동일 한라 등이다. 특히 신영은 부채꼴형으로 단지를 배치해 거의 모든 가구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동일은 전ㆍ후면뿐 아니라 동쪽으로도 발코니를 배치해 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중심상업지구에 가까워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한 곳으로는 신영 동일 서해 한국토지신탁 등을 꼽을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