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여름 휴가가 절정을 이루는 8월에는 전국에서 모두 2만6천여가구가 분양된다. 지난 7월보다 9.2%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1% 증가한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8월에 역발상 청약 전략을 구사할 만하다고 말한다. 휴가철에는 청약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꾸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틈을 타 좋은 아파트를 공략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권=8월5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서울지역 7차 동시분양에서는 모두 6개 사업장에서 3백8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체 7백23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백81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모두 2백75가구로 이 중 절반이 무주택가구주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한일건설이 구로구 고척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3백90가구 규모)를 제외하고는 모두 1백가구 미만의 미니 단지다. 강남권에선 3개 단지가 공급된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서초그린빌라를 재건축한 물량으로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역세권이다. 서초동 포스코건설 1·2단지는 현대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2호선 방배역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 9월초 청약을 받는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에서는 10개 사업장에서 1천3백57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중 7개 사업장이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 진출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수도권=경기도에서 1만2천1백26가구,인천에서 4백8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선 특히 용인 남양주 의정부 등 3곳에서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들 아파트 중에는 5백가구 안팎의 중·대형 단지가 많다. 용인에서는 지난달 동백지구 분양에 이어 성복동 풍덕천동 하갈리 천리 등에서 공급이 이어진다. 난개발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용인지역에서 택지지구 밖의 아파트들이 하반기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높다. 남양주에선 마석지구 호평지구 지금동 차산리 등에서 공급 열기가 이어진다. 의정부에선 민락동 호원동 가능동 신곡동 등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수원시 서둔동의 중앙하이츠빌은 8월 경기지역 최대단지로 총 1천94가구 규모다. 인천시 동시분양을 통해서는 2개 사업장 4백8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제일산업개발은 서구 당하지구에서 2백76가구를,풍림산업은 서구 마전지구에서 2백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광역시에선 대구와 부산의 분양 물량이 유난히 많다. 대구에서 7개 사업장 6천7백6가구,부산에선 5개 사업장 2천1백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대덕테크노밸리 분양 이후 분양이 뜸해지면서 1개 사업장 6백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약 전략=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입지 가구수 브랜드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여서 실수요자들은 인기단지 위주로 선별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분양권 전매가 불가한 만큼 자금조달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