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이어 증권사들도 방카슈랑스 제도 시행이임박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업무로부터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고 은행과의 경쟁도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인 만큼 시스템 등에 대한 증권사의 대규모 신규 투자는드문 상황이다. 올 초부터 방카슈랑스 전담 추진팀을 가동해온 대우증권은 법령시행에 맞춰 9월부터 방카슈랑스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며 현재 자체 전산시스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29일 밝혔다. 생명보험 업무분야서 4개사(대한.교보.알리안츠.흥국생명), 손해보험 분야서 4개사(삼성.현대.LG.동양화재) 등 총 8개 보험사와 이미 제휴를 맺었으며 인보험.손해보험 대리점 자격증 취득자를 1천여명 확보하고 자격증제휴 보험사와 연계해 온라인.집합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LG투자증권도 9월 업무실시를 목표로 전산시스템을 준비 중이며 보험상품 판매기술에 대한 교육을 지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생보부문의 파트너 보험사는 교보.대한.알리안츠.럭키생명이고 손보부문에서는LG.현대.동양화재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자격 보유자는 생보부문 843명, 손보부문 465명이다. 대신증권 역시 8월말께 보험대리점 등록을 신청할 예정으로 생명보험 업무는 교보.대한.알리안츠와, 손해보험 업무는 현대.LG.삼성.동부.동양과 손을 잡았다. 영업실시에 대비, 직원 중 934명이 인보험 자격증을, 712명이 손해보험 자격증을 취득했다. 9월 초순경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굿모닝신한증권도 총 448명의 직원이 자격을 취득, 방카슈랑스 영업 조건대로 지점당 최소 2명씩(인보험.손해보험 각)의 자격증 보유자를 확보하고 상품출시에 맞춰 1박2일 집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 교보, 메리츠증권 등도 업무를 준비 중이며 규정의 확정 상황을봐가며 방카슈랑스 업무 실시시기.일정 등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점포수, 시행경험 등으로 볼 때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업무경쟁에서 증권업계가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또 1단계 방카슈랑스 개방에서 허용된 개인연금, 일반연금, 저축성 보험 등의 판매만으로는 시장이 작아 큰 수익을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향후 증권업계가 자산관리영업 중심으로 전환될 것에 대비,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큰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