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이슬람 신도 수천여명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두 아들이 사살된 후 처음 맞는 금요기도일인 25일 시아파 성지인나자프시(市)에 모여 미군철수와 과도통치위원회 해체를 요구했다. 시아파 고위성직자 모크타파 사드르는 나자프시내 이슬람사원에서 미군의 나자프시 포위에 대해 "테러리스트 같은 행위이며 나자프에서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비난하며 "미군은 과도통치위를 해체하고 이라크에서 철수해야한다"고 연설했다. 나자프시에는 이날 사드르의 주례 설교를 듣기 위해 18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와 다른 18개 지역으로부터 신도들이 타고 온 트럭과 버스 수백대가 모여들었고 사원과 거리마다 신도들로 넘쳐났다. 사담 후세인의 통치에 저항해왔던 시아파 지도자인 사드르는 당초 미군 주둔을환영했으나 최근 미군이 구성한 25인 과도통치위원회를 비판하고 미군의 나자프 주둔을 거부, 미군이 지난 주 사드르의 집을 포위하는 등 미묘한 긴장관계가 지속되고있다. (나자프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