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불당택지개발지구의 일반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 땅 장사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시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불당지구 286필지 10만8천333㎡(단독택지 216필지, 상업용지 54필지, 근린생활용지 14필지, 유치원용지 1필지, 종교용지 1필지)의 땅을 시민에게 분양한다. 시가 개발한 이 지구 분양가는 단독택지의 경우 3.3㎡(평.坪) 당 최저 191만5천711원에서 최고 314만8천774원으로 평균 235만4천489원에 달해 신흥 주거단지를 제외한 100만-200만원대의 일반 주거지역 지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경쟁입찰 방식의 근린생활용지 역시 3.3㎡당 평균 예정가가 381만6천975원에 달하고 상업지역은 464만6천665원이지만 이웃한 단독택지 분양가와 비교할 때 실재 입찰에서는 훨씬 높은 가격의 제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는 개발을 위해 원주민들로부터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치른 보상가는 3.3㎡당 평균 37만원선(원주민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개발비용을 감안해도 3-4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남긴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는 이번 택지개발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수익이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의 최고가 입찰결과에 따라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민 김 모(51.건설업)씨는 "부동산으로 불당지구가 매력 있는 곳이기는 하나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 같다"며 "시가 부동산 과열을 부추기는 듯한 인상마저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곳 이상의 공인감정 기관의 감정을 거쳐 분양가를 결정했다"며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