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4일 "테러리스트들이무법정권을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해 대재앙에 가까운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소재 미국기업연구소(AEI)를 방문해 "우리는 이 무법국가와 테러단체가 결사적 연대로 결속해 수백만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위협이 미국 국민에 대한 대재앙적 위해를 가하기 전에 결연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체니 부통령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 인해 중대변화를 가져왔다"며 "수십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이 이 나라를 공격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이제는 미국이 그들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국이 이미 축출된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 됐을 것이라면서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어떻게 이라크의 위협을 그대로 무시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체니 부통령은 "만약 우리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사담 후세인과 그 아들들은 아직도 권좌에 앉아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전쟁을 불가피하게 만든 당사자는 바로 사담 후세인 자신"이라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정보를 인용하며 미국의 이라크전 명분을 적극 옹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