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파업과 여름휴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자동차 생산이 거의 안될 것으로 보여 내수와 수출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21일과 22일 12시간(주.야 각 6시간)의 파업을 벌인데 이어 총력투쟁대회로 23일 야간조부터 24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일요일인 27일에 이어 28일부터는 여름휴가에 들어가 8월3일까지 생산라인을 멈출 계획이어서 이번주의 파업까지 합쳐 보름 가까이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지난달 20일 이후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 부분.전면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차질을 빚은 현대차는 이날로 생산차질액이 1조원을 넘게 됐으며 특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내수 증가분과 수출물량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이르렀다. 내수의 경우 그랜저XG는 주문적체가 1개월, 싼타페는 보름 가량 쌓여있고 아반떼XD와 EF쏘나타 등도 재고가 소진된 상태이며 수출물량의 경우 아직 해외 현지 재고분이 있기는 하지만 생산이 곧 정상화되지 않으면 공급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름휴가 전에 노사간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아 생산차질이 계속될 경우 8월부터는 내수와 수출물량 공급에 큰 어려움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임단협을 최대한 빨리 타결짓는 것 외에는 공급차질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경우도 노조가 22일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거쳐 23일부터 현대차 노조와 공동투쟁에 나서고 28일부터는 8월3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