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감독의 영화 '그 집 앞'이 다음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5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Locarn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초청됐다. '그 집 앞'이 상영되는 부문은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장편을 소개하는 비경쟁 '현재의 감독들'(Filmmakers of the Present)이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주로 2~3편 미만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이나 제 3세계 국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인 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 경쟁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진출했다. '그 집 앞'은 베를린 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등에서 '비디오 일기'로 주목받은 바 있는 김진아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유부남과의 사랑 없는 섹스 후 거식증을 앓는 재미교포 '가인'과 충동적 성관계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후 길거리를 배회하는 유학생 '도희' 등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슈퍼모델 출신 이선진과 신인 최윤선이 출연하며, '로드무비'의 정찬이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