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21일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자신간 불화설을 일축하고 불화.갈등설에 관한 언론보도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 측근들의 말을 인용, "경박하다"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이 전 총재와 무슨 이해가 충돌해서 불화가 생기겠느냐"면서 "이 전 총재와 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정계를 은퇴한 분이고 나는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면 이 전 총재를 모셔 유세장에 서 있게라도 하겠다고 한 것외에 뭐가 또 있느냐"면서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다", "언론이 너무 표피적이고 피상적으로 본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언론인이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은 기자가 아니라 소설가인 만큼 앞으로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최근 이 전 총재와 가까운 세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이분들 모두 `언론이 너무 경박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 전 총재가 국내에 계시는 동안 자연스럽게 만나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눌 것"이라며 "당 대표가 전 총재를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