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의 중책을 맡고 있는 강금실 법무장관이 최근 대검 중수부, 서울지검, 재경지청 등 일선 검찰 간부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강 장관이 일선 검찰간부들과 만난 것은 지난 3월 장관 취임 직후 사시(23회)동기인 서울지검 부장검사들과 강남에 있는 한 호텔 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한 자리를마련한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은 최근 서울지검 부장검사 20여명을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초청해 업무현안 및 건의사항을 일일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 장관은 앞서 이달 초순께 대검 중수부 과장과 재경지청 부장검사들과도 회식을 갖고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직접 듣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 비자금 사건이나 `굿모닝게이트' 등 수사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강 장관은 회식 때마다 폭탄주 2∼3잔을 반주로 곁들여 마셨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검찰에 대한 솔직한 느낌도 털어놓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판사 출신인 강 장관이 직접 일선 검찰 간부들을 찾아다니며 검찰 내부를 제대로 알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