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 북서쪽 하디타시(市)의 한 친미(親美) 시장이 16일 아들과 함께 시내를 차로 달리다 괴한들의 총격에 맞아 사망했다고 미군이 발표했다. 미군 대변인은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모하메드 나일 알-주라이피 시장이 아들과 시내를 질주하던 도중 괴한들의 총격을받고 함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디타는 바그다드 북서쪽 240km에 위치한 인구 15만의 도시로 시민들은 알-주라이피 시장이 연합군에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던 것으로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지난주부터 이라크 집권 바트당(黨) 추종자들에 대한 대대적 검색에 나섰던 미군은 그동안 400여명의 전직 바트당 당원을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대대적 검색에서 핵심 당원 38명을포함해 모두 448명의 전직 바트당 당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단속에서 100정의 소총과 박격포탄 4백여발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집권 24주년 집권 하루전날이 되는 16일 미군 병사한명과 8살난 이라크 소년 한명이 숨졌다. 미군 대변인은 병참물자수송 차량을 타고 가던 이 미군 병사는 괴한들이 발사한유탄발사기의 수류탄 폭발로 바그다드 서쪽의 아브 그라이브 형무소 인근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수류탄 폭발로 미군 운전병 1명과 이라크인 행인 4명이 부상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최근 몇주째 미군은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로 의심되는 이라크인들의 공격으로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5월1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이후 이라크에서는 하루평균 12차례 꼴로 미군이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16일 현재 미군 33명이 이같은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