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번주중 마련하기 위해 미타결 단협 쟁점안에 대한 집중 교섭에 착수했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노조가 교섭 진전을 위해 당초 이날부터 16일까지 수위를 한층 높이려 했던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을 함에따라 협상에도 급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마라톤 실무교섭을 갖고 쟁점안에 대해 의견차이를 좁힌데 이어 이날 오후와 16일 잇따라 본교섭을 갖고 미타결 단협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타결 단협안이 10여개 조항까지 줄어들면 16일이나 18일께 회사측에서 임금 부문을 포함한 '일괄협상안'을 제시해 잠정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타결되지 않은 단협이 41개 항이나 되는데다 주5일 근무, 비정규직 처우개선, 자본이동 특별협약, 퇴직금 누진제 등 핵심 내용이 그대로 남아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전에 잠정합의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무리 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올해 임단협은 8월까지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15일과 16일의 본협상이 잘되면 주내 잠정합의안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노조측은 "휴가전 타결을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핵심적인 내용이 합의된게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추후 파업일정은 본교섭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