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나와 찜질방 등지에서 잠을 자고 있는사람들의 사물함이 잇따라 털리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주택가 목욕탕과 찜질방등을 돌며 사물함 안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19.무직.광주 광산구월곡동)군 등 10대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5월 중순 광주 북구 오치동 모 찜질방에서 자고있는 손님 정모(35.광주 북구 오치동)씨의 다리에 채워진 사물함 열쇠를 가위로 끊고 사물함 안에 있는 현금 9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모두 18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광주 서부경찰서도 이날 최모(17.무직.광주 광산구 장덕동)군 등 3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지난 7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모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모(49.군인.전남 장성군 삼계면)씨의 사물함에서 현금 55만원과 차 열쇠를 훔치고 훔친 열쇠로 김씨 소유의 무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숙면을 위해 사우나 등을 찾는 사람들은 열쇠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귀중품은 미리 안전한 곳에 맡겨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