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과 원광대 병원 등 7개 대학병원 노조는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6일 무더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노조는 의료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분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지만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파업 의사를 밝힌 병원은 서울대 전북대 경북대 경상대 등 4개 국립대학 병원과 고려대 영남대 원광대 등 3개 사립대학 병원이다. 이는 당초 파업규모인 11개 병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양대 병원 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자율적인 임단협으로 마무리했고 이화여대 병원과 동아대 병원도 임단협을 타결시킴으로써 파업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국립대 병원 노조는 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사립대 병원 노조는 사학연금 제도개선 등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실패하고 위원회가 직권중재에 회부하지 않는다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16일 조합원을 동원,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고자 복직과 피해 원상회복 문제가 걸려 있는 경희의료원 노조는 14일 중 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며 강남 여의도 의정부 성모병원 등 조합원 2천5백명을 거느리고 있는 가톨릭 중앙의료원 노조도 조만간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 "만약 전면 파업을 할 경우 파업 중단을 명령하고 사법처리하는 규제법을 갖고 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