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은행들이 일제히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또 해변가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동은행'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의 대여금고를 이용하면 휴가철 집을 비우더라도 통장 채권 현금 보석 등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 휴가기간 무료이기 때문에 통상 5천∼5만원을 내야 하는 이용수수료도 면제다.


최고 수십만원까지 맡겨야 하는 임차보증료 부담도 없다.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갖고 은행을 찾아 임차신청서를 쓰면 된다.


그러나 대여금고를 설치해 놓은 은행 지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휴가철 귀중품은 대여금고에 보관=대부분의 은행들이 휴가철인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이달 21일,우리은행은 14일,조흥은행은 16일부터 시작한다.


대개 한 달 이상 계속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이 기간 중 최장 15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은 전국 4백85개 점포에 대여금고를 비치해놓고 있다.


전국 2백80개 점포에서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는 우리은행은 자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대여금고를 빌려주는 점이 특징이다.


조흥은행은 1백27개,기업은행은 79개 지점에서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해변에서도 은행업무 'OK'=은행들은 또 휴가지에서 특수 개조차량을 이용한 '이동은행'을 운영한다.


우리 하나 제일 부산은행이 대표적이다.


개조차량은 인공위성 송수신 장치는 물론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일반 은행점포와 똑같은 업무를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8월12일부터 17일까지 정동진에서 각각 '우리방카'를 운영한다.


이 기간 우리방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홍보용 선캡을 나눠준다.


하나은행은 이달 18일부터 8월1일까지 15일간 대천 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부산은행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이동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


제일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이동은행인 '모바일뱅크'를 운영할 계획인데 장소는 미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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