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 80년 1t 트럭을 시작으로 판매된 봉고 모델의 판매대수가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봉고는 기아차[00270]가 정부의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 등으로 존폐위기에 놓였던 80년대 초반에 눈부신 판매로 `봉고 신화'를 만들며 기아차를 회생시킨 차종으로봉고 승합모델에 이어 봉고 베스타와 봉고 프레지오 등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기아차는 봉고 트럭이 그동안 140만대가 판매됐고 봉고 승합모델의 경우 베스타와 프레지오를 거쳐 60만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t 트럭을 12인승 승합차로 개조해 내놓은 봉고는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기아차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했다"며 "'봉고 신화' 덕택에 경영정상화 뿐만 아니라 프라이드(87년)의 성공을 다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봉고 트럭은 지난 6월에 5천277대가 판매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3만6천300대가 판매되며 20년 이상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봉고 판매 200만대 돌파를 기념해 7월 봉고.프레지오 구입고객에게 ▲세전 차량가 3%에 해당하는 자동차 등록세 지원 ▲봉고 1t 30만원, 프레지오 50만원의 리워드 ▲야외용 아이스박스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국내에 판매되는 차종중 판매대수 200만대를 넘은 모델은 현대차의 쏘나타와 아반떼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