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낮에 술을 먹고 만취한 상태에서 갓길에 주차된 차 4대와 상가 간판 등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지나는 초등생까지 치어 부상을 입혔다. 10일 오후 7시께 권모(15.여중 3년)양이 전북 익산시 남중동 K약국 앞에 운전자없이 시동이 걸린 채 문이 열려 있는 전북32더XXXX호 무쏘 승용차(소유주 정모씨.44)에 올라탄 뒤 주행했다. 권양은 자동변속기로 조작하는 이 무쏘 승용차를 훔쳐 시속 30-40㎞로 몰고 가다 도로 갓길에 주차돼 있는 승용차 4대와 상가 간판 3개 등을 연달아 들이받고 20여m를 주행했다. 그 뒤 권양은 50여m를 더 달아나다 아파트 진입로 도로를 지나는 초등생 김모(11)군을 치어 부상을 입힌 뒤 멈춰 서는 바람에 시민들과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권양은 이날 학교 기말시험이 끝나자 친구 3명과 함께 맥주와 소주 등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7%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권양이 평소 어머니가 차를 운전하는 것을 옆 좌석에서 유심히 본 뒤호기심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권양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