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인 피플소프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오라클은 이미 제의한 인수가격 63억달러에서 더이상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오라클의 척 필립스 부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 본사에서 가진 애널리스트들과의 회견에서 "특별한 뉴스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피플소프트 인수 시도에 대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슨 CEO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피플소프트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홀로 살아 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산업에서 합병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3대 기업만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오라클의 척 오르와트 부사장은 "오라클의 `리얼 어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기술 매출액은 지난 3월말에 끝난 4.4분기에서 79% 증가했다"며 "사용자가 저가의 서버 컴퓨터를 추가해 데이터베이스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RAC기술은 고객 확보와 신제품 기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플소프트는 지금까지 오라클의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제의를 거절하고 있으며 J.D.에드워즈사와의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