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중국 각지에서 모인 한국인 단체와 기업대표,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관계자, 유학생등 400여명을 초청, 다과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먼저 "TV와 신문에 보이는 대통령 모습이 이전 대통령과 같지않아헷갈리죠. 때로는 약간 마음에 안드는 것도 있고, `무슨 이런 대통령이 있냐'고 하는 생각도 들 것이나 어떤 변화도 필요한 만큼 변화한다"며 종래의 권위주의적 `대통령상'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정부는 반드시 변화한다. 5년안에 공무원을 싹 바꿔놓겠다. 공무원 수는 못줄이되 서비스는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 `작은정부' 대신 내세운 `효율 정부'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국가란 말을 중국이 기분 나빠한다고 쓰지말라고하는데 우리가 돈벌겠다는데 그 말도 못쓰냐"며 "우리만 벌자는 게 아니라 중국과함께 `윈-윈'하자는 것으로 설명해 달라"고 주문하고 "뭔가 반짝하는 아이디어, 쌈박하게 손에 잡히는 아이디어가 안나와서 그러는데 뭔가 있긴 있을 거다"라며 동북아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일본은 과거의 죄과가 있다. 아직 과거사를 다 청산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은 워낙 덩치가 큰 나라다. 동북아 화해와 번영, 통합질서를 중국이얘기하면 누군가 패권질서를 걱정한다"며 "그래서 한국이 적임"이라고 동북아시대의 한국 주도 당위성을 설명했다. (베이징(北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