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명문인 충암학원 출신 기사들의 총 단수가 3백단을 넘어섰다. 충암동문기사회(회장 허장회)는 오는 14일 오후 7시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3백단 돌파 기념행사를 갖는다. 충암 출신의 프로기사는 모두 72명(전체 프로기사는 1백91명). 이들의 단 수는 현재 3백18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입신(入神)'이라 불리는 9단만 해도 7명에 달한다. 최강자로 꼽히는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신예 강자인 안조영 7단과 조한승 6단 등이 충암 출신이다. 또 재학중인 강자로는 박영훈 4단과 송태곤 4단,최철한 4단,원성진 5단,김주호 3단,허영호 2단 윤준상 초단 등이 있다. 충암동문기사회 회원중 최고참은 제3회 졸업생인 허장회 9단(49)이고 막내는 충암중 2학년생인 최동은 초단(14)이다. 충암동문기사회는 연구회를 통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게 하는 등 한국 바둑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충암학원의 프로기사들은 학교생활은 어떨까. 아무래도 시합도 많고 연구도 많아서 대개는 시험을 보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이창호만은 모범생이었고 성적도 좋았다고 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