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은 최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약재에서 골관절 치료제 물질을 발견해 미국 특허를 받았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은 "이 물질의 이름을 '신바로메틴'이라고 지었다"며 "각종 골관절 치료제의 주요 성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한약을 이용한 골관절 질환의 효능이 임상을 통해 확인됐지만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돼 전문 치료제나 의약품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순수 한방생약에서 추출한 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 원장은 8대째 한의사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 원장 집안은 2백년 넘게 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부친의 뜻에 따라 어깨 너머로 한의를 공부했다. 중학교 때 이미 침수업을 받았을 정도다. 신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과를 나왔으며 그의 동생도 한의사로 일하고 있다. 신 원장은 디스크치료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그를 허리병 박사로 부르기도 한다. 그가 허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부친이 척추가 괴사하는 척추 카리에스란 병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대학생 때부터 허리 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랜 고생 끝에 맥이 끊겨 거의 치료에 활용되지 않던 '추나요법(Chuna Therapy)'을 문헌 연구와 임상을 통해 현대의학에 접목시켰다. 신 원장은 이 추나요법을 전국에 보급했으며 이 요법은 한의대로부터 정식과목으로 채택됐다. 미국 어바인대학교 의과대학에서도 선택과목으로 이 추나요법이 선정됐다. "우리 전통의 허리치료법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셈입니다. 허리는 인간의 몸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02)3218-200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