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의 주역인 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은 1일 "한국과 미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고 남북관계의 평화적 진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겐셔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동서 독일통일의 협상과정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설득했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 전 대표를 수행한 정범구 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은 "겐셔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미 동맹을 기초로 동맹국인 미국을 끊임없이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