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천200개 업체는 앞으로 스톡옵션 부여 같은 주식 형태의 보상을 실시하기 전에 반드시 주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이미 부여된 옵션에 대한 행사 가격을 변경할 때도 주주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을 주로 하는 상장 기준변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은 지난 90년대의 증시 활황기에 경영진에 대한 보상 방법으로 인기를얻었지만 최근 3년간 증시 침체로 인해 점점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엔론과 월드컴의 회계부정 사건 이후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이 실적부풀리기의 원인이 됐다는 비난이 일면서 SEC는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들에 스톡옵션과 관련된 규정을 강화하라는 요구를 해 왔다.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은 "이번 규정 변경은 상장업체의 주식을 이용한 보상 관행에 대해 주주들의 발언권이 더 커져야 한다는 SEC의 요구가 수용된 것으로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