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 4개사중 3개사 정도가 환위험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이 외환거래실적이 있는 2백13개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환위험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중 74.6%가 전혀 환위험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환관리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이 56.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외환거래 규모가 작음(55.8%),전문인력의 부재(36.7%),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없음(3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위험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중에서도 자체 관리규정과 절차를 갖고 있는 업체는 25.5%,환관리전담부서가 있는 업체는 19.6%에 불과해 대부분의 업체가 초보적인 수준의 환관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진공 관계자는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외환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거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을 위해 헤지시장의 형성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