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 1호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등학교의2004년도 입시 경쟁률이 11대 1에 달하는 등 점차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과학기술부와 부산광역시 교육청에 따르면 부산과학등학교의 2004년도 신입생 입학원서를 접수한 결과 144명 정원에 1천596명이 지원, 11.08대 1의 경쟁률을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전국 각지의 중학생들이 원서를 제출,과학영재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1차 연도인 올해는 144명 정원에 1천194명이 몰려 8.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4년 신입생 전형일정을 보면 다음달 14일까지 서류전형을 통해 1차 합격자 1천500명이 가려지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7일 2단계 전형인 수학과 과학 두 과목에 대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시험이 치러져 정원의 1.5배인 216명이 선발된다. 2단계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오는 8월 17~20일 과학캠프에서 이뤄지는 3단계전형을 거친 뒤 최종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각 단계별 합격자는 학교 홈페이지(www.bsa.hs.kr)를 통해 발표된다.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과학고등학교는 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 맞춤식영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창의적인 고급 과학기술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과학기술부가 지난해 4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한 곳이다. 영재학교를 위해 2000년 1월과 2002년 4월 각각 영재교육진흥법과 시행령이 제정됐다. 과학영재학교는 무학년제와 졸업학점 이수제를 적용,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인한편 전자교재 활용, 자율연구, 위탁교육, 사사(師事)교육 등을 통해 맞춤식 교육을실현하고 있다. 또 대학교 수준의 첨단 과학실험.실습관을 운영한다. 학생과 교사간에 팀을 구성해 특정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교육(R&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국내외 대학.연구소 등에 위탁 교육도 실시한다. 국어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수업은 영어 원서로 진행된다. 과기부는 영재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특별 전형에 의해 국내 우수 대학에 진학할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특정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대학에서 이 과목 수강을 면제하는 방법으로 대학 조기 졸업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교직원은 교장, 교감을 포함해 79명이며 6명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객원교사로 참여한다. 과기부는 과학영재학교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전국 16개 기존 과학고등학교의 영재교육에 적용, 이들 학교 역시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하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